알뜰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재미있는 예능
나영석PD의 예능을 즐겨보는 1인입니다. 그가 했던 예능 중에 안본 것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늘었네요.
이 프로그램은 tvN에서 금요일 저녁 9시 50분에 합니다. 1회를 설거지하면서 흘깃 흘깃 보느라 꼼꼼하게 챙겨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은연중에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출연진 또한 상당합니다.
천재임을 숨기고 사는 서울대 출신 감성변태 유희열 아저씨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연진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듣는 입장이고 모르는 바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아주 감초같은 역할을 합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셨죠?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분 한분으로도 신비한 잡학사전을 한시간이상 끌어나가는데 지장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출연자 3명으로 1시간 이상을 지루하지 않게 방송할 수 있는 썰전에서부터 유작가님의 내공은 드러났지만 썰전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이웃집 아저씨 같이 머리속에 있는 잡학들을 털어주시죠!
수요미식회에서 봤어요. 음식에 포커스가 맞춰진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음식 외에 아재감성을 이야기하는거 말고는 아직까지 큰 활약은 느끼지 못했어요. 약간 예전 배트맨의 팽귄멘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가요?
김영하 작가님은 정말 그렇게 안보이시는데 은근히 웃기더군요. 알쓸신잡에서는 여행지로 떠나고 그 지역에 유명한 곳을 둘러보는데 유명한 소설의 배경지나 소설의 작가와 연관있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김영하 작가님의 경험이나 잡학이 유용하게 쓰이는 듯 합니다.
라디오에서 몇번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과학 이야기를 하는데 웃기더라구요. 이런 분이 있었구나 싶었는데 알쓸신잡에 출현하시는 거 보고 반가웠어요. 섬유질이 풍부한 응가는 물에 뜬다는 이야기와 소개팅 하는 아가씨의 변을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빵터졌어요~
섬유질이 많은 똥은 뜨고
소개팅 상대는 채식주의자
네 똥이 뜨는지 보고 싶다!
이런식으로 아저씨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아는 잡학들을 내뱉으며 쓸데없는 지식과 웃음을 주더라구요. 재미있었어요.
예능이라서 당연히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꼭 재미만 치우치는 것은 아니예요. 유시민작가의 항소이유서라는 글에 대한 조명은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법을 공부한적도 없고 상식이 모자란 지라 항소이유서라는 글이 이렇게 유명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배후조종자로 몰려 구속된 유시민
당시 폭력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폭력범으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는다.
법원의 판견에 불복한 시민은 항소이유서를 직접 작성하게 되었는데
유시민이라는 한 사람이 사회에 두각을 나타냈던 사건
여기 전문을 다 올리지 못했지만 방송 끝나고 전문을 찾아 읽어볼 정도로 많은 관심이 갔던 부분입니다. 유작가 당시 26살에 14시간 정도 걸려서 한번에 써내려간 글이라고 합니다. 정말 글의 논리나 내용이 당시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돌려가며 볼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은 순천행여행이었는데 순천에 대한 내용이 너무 없네요?
인상깊은 부분만 발췌하다보니 내용이 두서가 없지만 정말 앞으로 계속 기대하고 지켜봐도 될만한 예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꼬박 꼬박 시청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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